본문 바로가기
루틴 감정회복

계획은 세웠는데 왜 또 실패할까?

by 베르리두 2025. 5. 23.

계획은 잘 세웠는데도 실행이 안 된다면? 심리학과 루틴 전략으로 실패 이유와 해결법을 알려드립니다.

계획은 세웠는데 왜 또 실패할까?
매번 다짐하고, 루틴도 만들고, 예쁜 플래너에 하루를 꽉 채워 써봤는데…
며칠 지나면 또 흐지부지.
왜 이렇게 실행이 안 되는 걸까요?

사실 문제는 ‘의지력 부족’이 아닐지도 모릅니다.
오늘은 심리학 기반의 실행력 방해 요인과 실제로 효과 있었던 실천 루틴을 함께 정리해볼게요.


1. 계획은 '행동'이 아닌 '환상'일 수 있어요

많은 사람이 계획을 세울 때,
미래의 내가 지금보다 훨씬 부지런하고 강해질 거라고 과잉 낙관합니다.

“내일부터는 진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책 읽을 거야!”

하지만 뇌는 새로운 루틴을 불안정한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,
현 상태 유지(=게으름)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받아들입니다.
이걸 자기 보존 본능이라고 해요.


2. 계획 실패에는 ‘의지력’보다 ‘설계 미스’가 커요

✔ 너무 많은 목표
✔ 구체성이 부족한 일정
✔ 실행할 수 없는 루틴 (예: 매일 운동 2시간)

이런 건 애초에 실현이 어려워요.
계획을 세울 땐 '뇌의 에너지 효율'을 고려해서 단순하고 쉽게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.


3. ‘실행력 근육’은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

작심삼일을 반복하는 나, 그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라
뇌가 아직 새로운 루틴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는 거예요.

💡 추천:

  • 첫날은 2분짜리 루틴부터
  • 성공했다면 스스로에게 칭찬하기
  • 실패해도 “어제는 못했지만 오늘은 해볼 수 있어” 식으로 다시 시작

이런 식으로 ‘성공 경험’을 쌓는 것이 실행력 근육 훈련법이에요.


4. 무의식의 저항, 이렇게 넘어요

실제로 뇌는 ‘새로운 루틴’을 시작할 때 거부감을 느껴요.
특히 감정이 소모된 날에는 ‘계획대로 움직이는 일’이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죠.

그래서 “왜 또 실패해?”보단

“오늘은 감정이 많이 소모됐구나. 내일 다시 해보자”
라는 말이 오히려 행동을 지속시켜줍니다.


5. 계획을 지키고 싶은 당신에게 – 실천 팁 3가지

✅ ‘할 일’이 아닌 ‘할 수 있는 환경’을 설계하기
예: 운동 루틴 → 헬스장 등록보다 집 앞 걷기부터

✅ 기록 습관으로 나의 루틴 점검하기
한 줄 일기, 체크리스트 앱, 스티커 플래너 등

✅ 계획 실패했을 때 자책보다 분석하기
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찾아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요.


실행하지 못한 계획, 그것만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아도 돼요.
행동은 반복으로 만들어지고,
실행력은 훈련되는 능력이니까요.

계획이 또 실패했다고 느껴진다면,
오늘 이 글이 당신의 작은 ‘다시 시작’이 되길 바랍니다.
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어요. 정말로요.

그리고, 나도 이 말을 꼭 덧붙이고 싶었어요.

사실 계획을 세웠는데도 실천하지 못하는 날이 계속 반복되면,
나는 나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.
“고작 이것도 못 지켜?” 하는 마음에,
그날 하루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버리고,
다음 날이 되면 또 어김없이 자책의 늪에 빠져버렸죠.
“어제 왜 그랬을까, 왜 또 못했을까…”
그렇게 자책은 또 다른 자책을 부르고,
결국 나는 나에게 점점 지쳐가고 있었어요.

그 지침이 누적되니까 나중에는 이런 생각까지 들었어요.
“이게 무기력인가…? 나 왜 아무것도 못하지?”
계획을 지키지 못한 것보다 더 힘들었던 건,
그걸로 나를 계속 괴롭히는 내 마음이었어요.

그래서 요즘은,
'완벽한 계획'보다 '하나라도 지키는 루틴'을 만들기로 했어요.
아직도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있지만,
하루 공복에 물 한 잔 마시기,
그 하나만큼은 지키고 있어요.

그렇게 작지만 실천 가능한 루틴 하나가
지금은 제법 큰 위로가 되어주고 있답니다.